박성용(41회·금호 명예회장) 교우, 바이올린 천재에 지극 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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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blue> 박성용 명예회장, 바이올린 천재에 지극 적성</font>
<img src="http://www.yonhapnews.net/images/20030527/wor_su_0925.jpg" align=left>26일 뉴욕 세인트존 성당에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양.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열성적인 음악 애호가로 유명한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이 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지극 정성으로 후원해온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박 명예회장은 10살의 나이로 세계 굴지의 매니지먼트사인 ICM과 최연소 전속계약해 세계 음악계의 관심을 모았던 신동 이유라(17)양을 5년간 물심양면으로 후원했으며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이양은 26일 명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갖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금호그룹이 밝혔다.
금호그룹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은 지난 5년간 이 양에게 매년 1만2천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아시아나 항공노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보호자와 함께 비즈니스석에 탑승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 회장의 도움으로 9살때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해 도로시 딜레이 교수와 강효 교수에게 사사한 이 양은 이듬해 장영주와 미도리, 요요 마 등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소속돼 있는 ICM과 최연소 전속계약을 했다.
이 양은 2000년 1월에는 레너드 슬래트킨이 지휘하는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을 협연해 카네기홀 데뷔무대를 성공리에 마친데 이어 뉴욕 필하모닉, 휴스턴 심포니,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볼티모어 심포니 등 미국 내 정상의 오케스트라들과 잇따라 협연했다.
2002년 인디애나 대학에 진학한 이 양은 이 대학에서 열린 콩쿠르 심사를 맡았던 뉴욕 필하모닉 지휘자 로린 마젤의 눈에 띄어 뉴욕에서 이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갖기에 이르렀다. 뉴욕 맨해튼의 세인트 존 성당에서 열린 이 협연에서 이 양은 군더더기 없이 탄탄한 힘과 집중력을 보여 관중의 갈채를 받았다.
박 명예회장은 이 양에게 앞으로 몇년이 정경화나 장영주와 같은 세계적 연주자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앞으로 3년간 매년 1만8천달러의 장학금을 다시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 양은 다음달부터 미국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음악교육기관인 보스턴의 뉴 잉글랜드 컨서버토리로 옮겨 본격적인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