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노사모를 떠나며....(펌)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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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68회 작성일 2003-05-16 00:00
사랑했던 노사모를 떠나며....(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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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 각하. 2002년 10월초순경,정치에 추호도 관심없던 나를 열열한 노사모회원으로 만들어 놓고,온 집안 식구들, 내 모든 친구들,직장동료들, 온 동네 사람들을 노사모 게시판에서 본 감동어린 글귀를 인용하며 당신의 지지자로 돌아서게끔 온갖노력을 다했습니다. 돼지저금통을 꽉꽉 채워서 보내고 후원금도 보냈으며 희망 포장마차를 찾아다니곤 하였지요. 노사모 회원인 동네 대형 갈비집 주인이 계산대 위에 올려 논 희망 돼지저금통이 빈체로 있는것을 보고 계산 후 받은 잔돈을 집어넣으며 채워서 올려 놓고 빈것 도 여러개 올려 놓아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일으키게 하라고 주제넘게 충고도 하였지요. 희망돼지 수거하는 날에는 여의도지하강당에 가서 꽉찬 노사모회원들을 헤집고 들어오는 당신을 보며 환호하던 나였습니다. 식구들 눈에는 조금 이상하게 보였던 남편이고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내지갑 털어가며 이회창 지지자인 친구들 술 사 먹이며 설득하던 나였습니다. 개표시 가슴 졸이며 밥도 못먹고 텔레비젼을 숨죽이고 쳐다 보았고 역전이 되자 제일 먼저 한것이 인터넷에 광화문으로 모이자고 글도 써댔던 나였습니다. 승리의 감격에 겨워 처자식 보는앞에서 눈물을 줄줄 흘려 대던 가장 이였습니다 당신은 내눈에 비친 가장 이상적인 대통령 감 이었으니까요. 사진 찍으러 미국 가진 않겠다는 당신의말도 너무좋았고,여태 대통령후보나 대통령 입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얘기를 듣고는 이제야 미국에 대해 굽실거리지 않는 대통령을 만나볼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졌으니까요.그렇다고 나는 반미주의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해 당당한 대통령을 갖고 싶었던 중년인입니다. 당신은 직설적 이긴 하여도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그무엇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그런데...내가 너무 당신의 단편만을 보았나요? 당신이 내게 당신의 단편만을 보여주었나요? 아니면 내가 세상물정을 너무 몰라서.. 정치를 너무 몰라서..너무 단순하게 생각해서... 이렇게 가슴아프고 눈물이 나고 배신감에 치가 떨리고, 당신을 위하여 내뱉은 말들을 주워담지 못해서, 당신을 찍은 내 자신이 너무 미워서 이런글을 쓰며 당신곁을 떠나게 되었는지요. 당신곁을 떠나는 네티즌들을 보며 너무 속단하는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대통령으로서 한말들이 내귀에 쟁쟁한데 자꾸 말바꿈이 계속되자 불안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핵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제일 주된 당사자이고 우리가 참여치 않은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고 하였지요? 그런데 이게 뭡니까? 북핵문제에서 우리가 당사자이기는 하지만 주된 당사자는 아니다 라는둥........ 체면이나 형식보다 결과가 중요하니 우리는 회담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가 들리더군요.그리고 부시에게 그렇게 아부를 떨고 싶었습니까? 53년전 미국이 없었다면 자기자신도 지금쯤 정치범 수용소에 있을지 모른다고했다는 뉴스를 보고는 기가막혔습니다. 당신은 이나라의 대통령입니다. 할말이 있고 해서는 안될 말이 있습니다. 국민의 자존심도 생각해야 되잖습니까? "사진 찍으러 미국 가지 않겠다" 당신께서 이 말을 대선 기간에 했을 때 나는 충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미국에 대해 굽실거리지 않는 대통령을 구경할 수 있겠구나하는 기대감에 마음이 들떴습니다. 당신은 평소 미국에 대해서도 대등한 자세의 외교노선을 강조해 왔고, 그 연장선상에서<br> 미국에 대해서도 할말은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 이라크 파병결정을 했을때도 나는 싫었지만 당신을 이해했습니다. 국익을 위한 당신의 고뇌에찬 결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치범 수용소도 국익을 위한 당신의 고뇌에찬 말 입니까? 제가보기에는 치졸한 아부로 밖에 안보입니다. 내 자식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됩니까? 내 서고에 끼어있는 당신에관한 서적들 계속 껴둬도 되나요? 이제 나도 노사모를 떠날때가 된것 같습니다. 당신에 대한 애정은 그대로 간직하고 떠나렵니다. 당신의 정치는 이제 시작이고 남은 시간이 대부분 이니까요. 이나라 정치를 반석위에 세우던가 계속 좌우충돌 하시던가 5년후면 결론이 나겠지요. 미친듯이 당신을 지지한 내모습이 5년후 당신의 치적으로 인해 내자식들에게 한심한 아버지로, 내처에게 덜 떨어진 남편으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당신은 우리민족의 지도자입니다. 만백성의 어버이입니다.부디 이 나라를 진일보된 나라로 만들어 주시길 기원합니다. 당신을 미친듯이 사랑했던 중년의 셀러리맨이 노사모 이름을 당신에게 되돌려 주고 이제 그만 떠납니다. 사랑하는 노무현 대통령 각하 ...안녕히..... 노사모 마포대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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