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간의 예향 전라도 여행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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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53회 작성일 2003-04-07 00:00
3일 간의 예향 전라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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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등학교 48회 친구 5명(곽규호,박수환,신광식,윤여옥,정형식)이 학교졸업 46년만에 예향 전라남북도을 여행하기로 결정하고 2박3일간 다음같은 계획으로 Carnival 1대를 대절하여 4월1일 출발하였다. 제1일; 서울-서해안 고속도로-변산반도-내소사- 선운사-고창읍성-백학관광농원 황토방. 제2일; 내장산국립공원-백양사-화순(점심)-담양-운주사 제3일; 백학농원-내장산IC-호남고속도로-논산- 천안-서울 1일 아침 8시에 양제에 집합,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라니 웅장한 西海大橋가 눈에 들어 온다. 2001년 5월 친구 2명과 함께 일본 시고구(四國) 마스야마(松山) 오구도구온천(奧道後溫泉) 관광시 JR열차로 혼쥬(本州)의 오구야마(岡山)갈때 세도나이가이(瀨戶內海)에 일본 본토와 시고구를 연결하는 세도오바시(瀨戶大橋)를 지나 가던 기억이 떠오른다. 부안IC를 거처 벽산반도의 채석강과 적벽강에 도착. 채석강은 해변의 절벽으로 마치 수만권의 책을 정성스럽게 쌓아 놓은 듯한 형상이며 절벽 곳곳에 해식동굴이있다. 채석강에 인접하고 있는 격포해수욕장에서 2Km거리에 있는 해안절벽을 "적벽강"이 부르는데 이는 붉은 빛을 띄고 있는 절벽으로 특히 황혼의 경관이 장관이라고 한다. 다음은 변산반도에 있는 내소사(來蘇寺)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에 창건된 사찰로 사찰 뒷편에 능가산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처저 있으며 조선시대 거립된 대웅전 전면의 꽃살무늬는 정교한 공예품이며 연꽃, 국화꽃 가득 수놓은 꽃밭을 연상케한다. 내소사에는 수령이 약 500년 된 느티나무(할아버지 당산)와 높이 약20m 둘레 7.5m의 수령 1000년 되는 느티나무(할머니 당산)가 있으며 봉래루 앞 마당에는 하늘을 찌르듯 수령 300여년의 "보리수"가 자리하고 있다. 절 입구 울창한 전나무 숲길은 전나무 향기 가득한 매력적인 산책로로서 日本 東照宮과 二荒山神社사이길의 스키나무(杉)숲길과 버금간다. 줄포를 지나 선운사IC를 들어 서니 인초 김성수 선생생가와 서정주생가 표시가 눈에 띠인다. 인촌선생 생가에서 인촌선생의 훌륭하심과 국가의 지도자요 교육자임을 제삼 절감하며 중앙고 출신임이 자랑스러웠다. 이러하신 분을 누가 감히 '친일파'라고 하는가? 분하고 우리의 현실이 통탄스럽다. 서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에 검단선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선운사 입구에서 사찰내부 대웅전 뒤까지 군락을 형성하는 3000여그루의 동백 나무는 수령이 500-600년으로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되었으며 꽃이 만개하는 4월말에는 제각기 꽃을 피워 꽃이 병풍을 펼쳐 놓은듯 장관이며 꽃송이 마다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자신을 대자연에 헌신하는 듯하며 이 비장한 아름다움은 선운사를 찿는 이로 하여금 깊은 인상을 갖게 한다. 동백꽃는 11월에서 한겨울에도 일부가 피는데 이때에는 나비와 벌이 없어 '동박새'가 꿀주머니의 꿀을 먹으며 꽃가루를 옴겨 주어 동백꽃을 일명 "조매화"라고도 한다. 선운사주위에는 풍천장어와 복분자술이 유명하다. 장어가 산란기에 민물에 산란하기 위해 맑고 수심이 낮고 깊이픈 풍천으로 올라 온다고 한다. 풍천장어구이는 기름을 빼고 향료를 더하여 7,8회 구운 장어를 양념장에 찍어 먹는 고단백요리로 여기에 복분자술 한잔을 더하니 금상첨화로다. 술도 기분 좋게 오르니 다음 목적지 고창읍성으로 달렸다. 고창읍성은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사이에 위치, 매년 중양절(음력9월9일)에 열리는 모양성제는 성밟기 놀이, 성쌓기 등 민속행사가 차례로 펼쳐진다. 성밟기 풍속은 여성들이 돌을 머리에 얹고 성벽에 올라 성을 한바퀴 돌면 다리병이 낮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 세바퀴 돌면 극락에 갈수 있다는 전설로 부터 유래한것이다. 특히 윤달이 있는 해는 그 효과가 크다고 전해져 인접 마을 여성들도 모여든다고 한다. 성 둘레는 1684m이고 높이는 4-6m. 우리 일행도 성벽을 한바퀴 돌며 건강을 빌고 성 내에 있는 藥水 吉靈泉에서 목을 축이고 주차장 옆에 있는 판소리박물관을 둘러 보니 과연 이곳이 한국의소리 고장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남고속도로로 들어서 정읍으로 가다 내장산IC를 통해 오늘의 숙소 백학농원 황토방으로 갔다. 백학관광농원은 백제의 고도 정읍(井邑)시의 자랑인 국립공원 내장산과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입암산'(立岩山)의 중간에 위치한 영산인 '삼신산'(三神山) 아래 3만평의 면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5동의 혈거(穴居)형태인 황토집을 건축, 황토방 15실이 있고 자연농법으로 생산된 먹거리로 만든 상차림의 전형적인 시골 정취를 맞볼수있다. 황토방의 벽두께가 황토2m로 참나무 장작을 때주는 방이라 하루밤을 지내고 나니 황토방에서 나오는 황토적외선때문인지 심신이 가볍다. 장작을 땐후 참나무재속에 구어 먹는 군고구마 맛은 무어라 해야할지?? 제2일 백산농원에서 주는 정갈한 시골식 아침밥상을 받으니 마음이 절로 가벼워진다. 내장산국립공원으로 향하니 도중에 우뚝 선 동학혁명기념탑이 보인다.추월산을 좌로하고 축령에 올라서니 내장산국립공원전경이 오른쪽에 그림같이 펼쳐 진다. 멀리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등...추령장승촌을 지나 백양사에 들어 섣다. 백양사는 본래 白巖寺,또는 瀞土寺라고 불렀다한다. 조선 선조때 환양선사께서 백련암에서 7일간 백연경을 설하시는데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서 들었으며 그중 흰양(白羊)이 와서 함께 들었다도 한다. 법회가 끝나고 7일째 되던날 밤 스님의 꿈속에 흰양이 나타나 "저는 본래 이 산에 사는 흰양인데 큰 스님의 설법을 듣고 인도환생하게 되었습니다"하고 인사를 드렸다. 다음날 영천굴 아래서 흰양이 죽어 있는 것을 나무꾼들이 발견하여 시신을 수습하였던 것을 사중 스님들이 화장해 주었다.그 일이 있은 후로 백양사(白羊寺)라고 고쳐 불렀다고 한다. 백양사를 떠나 죽향,문향,사림의 고장 담양으로 갔다. 늘 푸른 대나무의 고장 담양은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어우러진 유서깊은 정자들이 많기도하다. 면앙정, 송강정, 식영정, 명옥헌원림, 소쇄원, 죽림재, 몽헌각 등 누정과 원림에서는 당대 사림들의 학문적 토론이 이루어 졌고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주옥같은 작품들이 쓰여지기도 했다. 특히 한국가사문학을 대표하는 "송순"과"정철"이 불후의 명작을 남긴 곳이 바로 이곳 담양이다. 면암정;송순이 당대 문장가 학자들과 교유하며 면암정 장가 와 단가등 을 내 놓은 시문활동의 산실이다. 송강정;죽록정을 중수하여 붙인 이름이 송강정인데 이곳에서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지은 탯자리이다. 식영정;송강 정철이 성산별곡(星山別曲)을 지었던 곳으로 사선정(四仙亭)이라고도 한다. 소쇄원;조선시대 민간정원의 대표로서 계곡의 물이 흘러 다섯 번을 돌아 내린다는 오곡문,애양단,도연명의 무릉도원을 재현하려는 복사동산, 폭포등 남도 답사의 1번지이다. 한국가사문학관을 둘러 보고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 화순 군청뒤 유명한 한정식집"秀林"을 찾아, 30 여년 만에 광주 무등산을 경유 2003년화순고인돌축제준비에 한창인 화순을 찾아 드니 1961년도 유격훈련 받던 그림이 주마등 처럼 떠 오른다. 만원짜리 화순정식상을 대하니 호남음식의 진수를 보는듯 하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 관광지 운주사로 향했다. 운주사(雲住寺)는 도선의 창건 설화와 천불천탑으로 알려진 사찰로서 무등산의 한 줄기 해발 100여 미터의 야트막한 야산에 자리하고 있으며 남북 방향으로 뻗은 두 산등성이와 계곡에 현제 100분의 돌부처와 21기의 석탑들이 안치되어 있다. 운주사의 와불이 북극성을 상징하고 사찰에 배치된 석탑들이 이를 중심으로 한 별자리와 거의 일치한다고한다. 운주사지주스님께 하루 居하기로 부탁하여 깨끗하게 준비하여 주셨건만, 백학농원 황토방이 그리워 실례를 하고 立岩山밑 靈山인 적송으로 철갑을 두른 三神山 항토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백학농원에서 마련해 준 푸짐한 저녁상으로 이틀간의 피로를 풀고 황토방으로 가니 중국동포 아저씨가 마른 참나무로 불을 때며 어제 너머 뜨겁지 않았느냐고 한다. 어제의 2/3만 때라고 부탁하고 마루턱에 걸터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며 높은 하늘의 별을 안주 삼아 소주잔을 돌리니 이 아니 좋을시고 밤 2시까지 고등학교시절이야기, 그간 살아온 긴 이야기로 맑은 하늘의 별을 보며 시골의 정취를 만끽, 다음에는 마나님과 함께 오기로 약속하고 다음날 아침에 느지막 하니 서울로 가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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