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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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navy" face="굴림체" size=3>
<b>인터넷으로 좋은 세상을...</b></font><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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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navy" face="바탕체" size=2>약 한달전 일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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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을 만나러 서울 변두리 모 역앞으로 차를 몰고 간 적이 있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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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역 앞에 공용 주차장이 있어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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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주차하고 나서 아는 분과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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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좀 꼬여서 한참을 기다릴 일이 생겼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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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몇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주차장으로 와서 차를 빼려고 하는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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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요금이 16,500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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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경차인데 주차할인 안됩니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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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없어진지 오래됐어요. 아 차가 작아도 한 구역 다 차지했지 않아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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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기 공용 주차장 아닌가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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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주차장은 맞는데 할인제도는 없어졌다니까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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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가 근거자료를 항상 챙겨가지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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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는데야 붙잡고 싸울 수도 없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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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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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찜찜했던 기분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문의해봤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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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걸... '그런 제도가 없어졌어? 아니 요즘 유가가 얼만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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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지긴... 오히려 뭔가 더 혜택을 줄 판인데...' 등등의 말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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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을 해보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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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나말고라도 다른 이에게까지 그런 식이라면 안되겠다 하는 생각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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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내 비장의 무기를 빼어 들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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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서울시를 찾아 바로 한 글 날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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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하여 이래저래해서 요러조러했는데... 서울시에선 왜 공영주차장에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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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에 대하여 주차 할인을 안해 주는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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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넘어서야 답변이 왔는데... 기다린 데 비하여 실망스럽게도 요지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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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차장은 서울시 관할이 아니고 철도청 관할이니 철도청에 알아보쇼.' 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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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래... 너네 잘못이 아니고 철도청 잘못이다 이거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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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거 답변하는데 일주일이 넘게 걸린다 이거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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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뜸을 들이고 있다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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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교통부에 질문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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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기관인 철도청의 공영주차장에서도 경차 할인 혜택이 있는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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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서 철도청에 서울시에 했던 말을 다시 한 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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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하여 이래저래해서 요러조러했는데... 철도청에선 왜 공영주차장에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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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에 대하여 주차 할인을 안해 주는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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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이번은 두번째로 플러스 알파를 받아야 하니까... 덧붙여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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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괜찮은데... (사실 뭐 8,000여원 돌려받자고 한 일은 아니니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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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든 다시 한번 경차를 몰고 확인하러 갈거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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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는 저 대신 이 일을 했어야 할 분에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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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게 문제제기를 할 것이고... 운운...' 해서 또 써 붙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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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좋긴 좋데... 빠르기도 빠르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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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직접 당사자가 보았는지... 아직도 인터넷상으론 답변중표시인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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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죄송하고 당장 차액을 반환해 드리도록 하겠다.'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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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을....운운...' 하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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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제까닥 걸려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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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농협 하나로에서 유통기한 지난 물건을 샀음을 뒤늦게 알고 전화하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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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부터 했으면 좋았을 것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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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오세요. 바꿔 드릴께..." 마치 그깟 일 가지고 뭘 그러냐...? 투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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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요거 또 신경 건드리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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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내가 또 시간 들여서 차 기름 없애가며 가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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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못도 아닌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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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해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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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걸 왜 저한테 묻습니까? 거기서 알아서 해줄 일 아닌가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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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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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한 후에 알았다고 난 나대로 할일 한다고... 하고 전화 끊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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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인터넷으로 글을 올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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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약 1~2시간 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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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라며 두명이 교환할 제품에 조그만 것 하나 덤으로 얹어서 들고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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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하는 말과 함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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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좀 비싼 물건을 살때 회사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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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불만을 표시하게 된 게시판이 있는지 알아보고 나서 산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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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A/S가 확실하지 않거나 고객을 우습게 아는 회사는 이런 게 없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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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는 어떤 회사는 사장이 직접 늘 고객 게시판을 체크한단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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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공공기관이나 관청등... 예전엔 불만이 있어도 말하기 어려웠던 곳에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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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얼마든지 툴툴거릴수 있게 되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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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메일이니 뭐니 문제도 많지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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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우리에게 주는 이익도 훨씬 더 많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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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인터넷상의 여론이라는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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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면 좋은 세상 앞당기는데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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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불만이 있으시다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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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으면 삼분, 길면 십분만 시간을 내어 자판을 두들겨 보시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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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좋은 세상을 앞당기는데 한 몫 하실 수 있는 것이니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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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간 멋진 신세계가 오지 않을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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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sound src="http://www.geocities.com/Heartland/Fields/6121/thatwilbtheday.mi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