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 술 소비량이 세계2위라고요?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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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87회 작성일 2003-02-06 00:00
우리국민 술 소비량이 세계2위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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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경제) [紙上 이메일 클럽] <b>우리국민 술 소비량이 세계2위라고요?</b> (2003.02.05) “이렇게 마셔 대니 우리나라의 1인당 술 소비량은 부동의 세계 2위입니다.” 얼마 전 방송된 한 TV뉴스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술 먹기 올림픽이 열리면 한국은 금메달을 다툴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결코 아닙니다. 오해의 발단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999년에 펴낸 ‘알콜 보고서’에서 시작됩니다. 아직까지 WHO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이 보고서를 보면, ‘15세 이상 한국인의 1년 알콜 소비량은 14.4ℓ로 슬로베니아(15.15ℓ)에 이어 세계 2등’이라고 나와 있습니다(통계는 1996년 현재). 이 보고서가 2001년 말 국내 언론에 처음 소개된 후 계속 재인용되면서 ‘2등 신화’는 확대재생산된 것이지요. 하지만 이 통계는 결정적으로 틀렸습니다. 한국 소주의 원료인 ‘주정(酒精)’을 술로 착각, 술 소비량에 포함시킨 것입니다. 주정을 ‘Spirit(위스키·브랜디·보드카 등 증류주)’으로 번역하다 보니, WHO가 주정을 소비자가 마시는 술의 한 종류로 착각한 것이지요. 즉, 1996년 주정 출고량(1인당 6.8ℓ)을 원액으로 한 번, 소주로 한 번, 이렇게 두 번 계산한 끝에 ‘14.4ℓ’라는 통계가 나온 겁니다. 실제로 14.4ℓ에서 6.8ℓ를 빼면 재정경제부가 집계한 당시의 한국인 1인당 알콜 소비량(7.6ℓ)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렇게 따지면 한국은 1인당 술 소비량에서 세계 48등 수준입니다. 대한주류공업협회는 WHO에 이런 요지의 항의를 했고, WHO는 이 보고서는 고치지 않았지만 ‘성인 1인당 알콜 소비량’이라는 다른 자료에서는 1996년 한국의 1인당 음주량을 7.48ℓ로 적어놓았더군요. 그러니까 술을 더 먹자는 이야기냐고요? 물론 아닙니다. 다만 세상은 넓고 주당(酒黨)은 많으니 애주가들께서는 ‘조금만 더 마시면 우리가 세계 1등’이라는 미망(迷妄)에서 깨어나 건강이라도 챙기자는 뜻입니다. 이상 주류업계를 취재하고 있는 장원준 기자였습니다. (張源埈 산업부기자 wjjang@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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