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석(58회) 교우, 중앙일보 2002.10.29.(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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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www.joins.com/money/200210/28/200210281817368701300031003140.html"> 중앙일보 2002.10.29.(화) 한형석 마니커 사장 "개성에 닭고기 공장 모색"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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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마니커 사장 "개성에 닭고기 공장 모색"
"개성공단 내에 대규모 양계장을 만들어 북한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합작으로 중국과 일본 시장을 뚫어보자는 의견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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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북한 경제시찰단과 만난 ㈜마니커 한형석(53.사진) 사장은 북측이 마니커의 대규모 닭고기 사육.생산 시스템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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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대연식품으로 출발해 96년 대상의 마니커를 인수하면서 국내 주요 닭고기업체로 떠오른 이 회사는 하루 15만마리의 생닭과 육가공품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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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표 푸드서비스의 용인 공장을 인수, 한해 7천t의 육가공품 생산능력을 더했다. 지난 21일엔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옮겨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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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은 1천1백여억원으로 오는 2005년까지 3천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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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장의 포부는 국내 닭고기 시장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일본 닭고기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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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해 일본 신선육 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일본 도에이(東亞)사와 닭고기 가공식품인 'DHA치킨'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치킨은 일반 신선육보다 세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 닭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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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커는 이를 계기로 일본 닭고기 시장의 16%를 차지하는 고급육인 지도리(地鷄)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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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장은 이번에 방한한 북측 시찰단을 통해 북측도 남한과의 닭고기 합작 생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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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1㎏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3㎏의 사료가 필요하지만 닭고기는 1.9㎏의 사료만으로 생산이 가능하며 축산폐수가 적어 축산업 중 북한과의 합작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마니커의 동두천 공장이 북한의 개성공단과 한시간 거리에 있어 상호 교류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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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장은 또 "북한의 노동력과 우리의 기술력이 합쳐지면 국내뿐 아니라 인접국가의 닭고기 시장 진출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북한과 합작을 해 중국.일본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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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민 기자<acirf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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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9 10:08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