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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51회 작성일 2002-10-08 00:00
오늘같은 날, 서울 하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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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 <font color="778899" size=2> <b>오늘같은 날 양 병집</b> 오늘같은 날 비나 오구려 때묻은 내 몸뚱이를 씻어주시게 비나 오구려 오늘같은 날 지저분한 저 길거리를 씻어주시게 굴러가는 돌멩이 하나를 주워 하늘에다 던져봐도 받지를 않네 (후렴)오늘같은 날 에라 집에나 가지 오늘만은 집 냄새도 향기롭다네. [간주] 오늘같은 날 보고 싶구려 예쁘장한 얼굴이나 보여주시게 보고 싶구려 오늘같은 날 어리석은 그 위로라도 들려주시게 십원짜리 깨끗이 깨끗이 닦아 당신에게 전화해도 받지를 않네 (후렴 반복) </font> </pre> <img src="http://sed.co.kr/photo/wimg/200104/w20010405151355615100p.jpg"><p> <pre> <font color="gray" size=2> 양병집은 김민기, 한대수처럼 창작곡을 생산하기보다는 외국곡을 한국적 이미지로 번안, 재창출하여 대중에게 어필한 대표적 아티스트다. 대표곡 또한 어머니가 자장가로 들려주던 노래를 채보한 '타복네'(혹은 타박네). 이처럼 외국 포크나 구전가요를 당시 사회현실을 비꼬는 노랫말과 구수한 가락으로 절묘하게 빚어낸 그의 노래는 1970년대 젊은 지성의 가슴 속에 슬그머니 파고들었다. 미국 문화원에서 친구들이 마련해준 조촐한 노래발표회로 대중 앞에 첫 모습을 드러낸 서울대생 양병집. 상업적이지 못한 그의 노래에 귀 기울여주는 음반회사가 있을 리 만무. 양병집도 한대수와 같은 해인 1974년 3월20일에야 데뷔앨범 <양병집 넋두리. 성음SEL20- 0028>를 발표했다. 팽팽도는 돋보기 안경 너머로 째려보는 듯한 작은 눈매와 담배를 질끈 물어댄 양병집의 얼굴 사진 자켓도 고집스런 그의 음악세계를 읽을 수 있는 볼거리다. 수록곡은 총10곡. 대부분 사회풍자적인 곡들로 포진한 이 불순한(?) 음반은 '금지철퇴'로 시퍼렇게 멍든채 3개월만에 사망처리된다. 이때부터 양병집은 김민기, 한대수와 더불어 대표적 3대 저항포크가수로 지하에서 재탄생한다. 1년여 생존했던 김민기의 데뷔음반에 비해 양병집의 <넋두리>는 단 3개월 세상빛을 보았을 뿐이다. 김민기보다 몇배의 고가로 마니아 사이에 호가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넋두리>의 대표곡은 서유석의 목소리로 익숙한 '타복네'나 '역'이 아닌, '서울하늘1'과 '서울하늘2'. 당시 사회상을 솔직하게 재현한 노랫말은 방송부적격이란 이유로 참수형이 내려진다. 미처 들을 틈도 없이 지하로 잠수한 숨겨진 명곡이다. 2면 네번째곡 '역'(원곡은 밥 딜런의 노래)은 시대를 앞서간 양병집의 혜안을 느낄수 있는 노랫말의 비범함이 번뜩이는 히트곡. "한겨울에 수영복 장수, 한여름에 털장갑 장수, 남자처럼 머리깎은 여자, 여자처럼 머리 긴 남자, 백화점에서 쌀을 사는 사람.." 30년전 그가 예견한 미래의 모습은 지금 현실의 섬뜩한 자화상이다. <넋두리>에 수록된 '소낙비', '잃어버린 전설', '그녀' 등 모든 곡은 양병집의 힘찬 목소리와 자신만만한 기타퉁김 연주로 풍자적인 노랫말만큼이나 시원함을 준다. 양병집은 데뷔앨범의 좌절이후 1978년 14곡의 신곡으로 앨범을 내보려하지만 8곡이 심의불가 통고를 받고 또한번 암울한 실의의 터널에 빠진다. 이때부터 정태춘, 전인권 등과 한국 최초의 프로그레시브 록그룹 '동서남북'의 앨범제작에 심혈을 기울여보지만 상업적 실패를 거듭한다. 1980년 꿈에도 그리던 2집 <양병집-서라벌SR0212>, 1985년 3집 <넋두리2-서라벌SBR0143>를 발표했다. 2, 3집은 음악적으로 포크록을 지향한 앨범들. 2집 타이틀곡인 자작곡 '아침이 올 때까지'는 시원한 창법과 연주가 일품. 야심찬 기대와는 달리 서늘한 반응을 접한 양병집은 가요계에 환멸을 느낀데다 신촌에서 운영하던 음악살롱 모노의 경영난 등이 겹치자 1986년 호주로 이민을 떠난다. 식당종업원, 세일즈맨, 교포신문 기자 등으로 점철한 그의 이민생활은 인생유전의 가시밭길. 늘 고향같은 노래에 대한 미련 때문에 일시귀국한 1988년 12월 4집 <부르고 싶었던 노래들>, 그리고 1989년 5집 <긴 세월이 지나고>를 발표하는 것으로 음악적 갈증을 달랜다. 1990년 듀엣 '16년차이'를 발굴해보지만 늘 어깨를 짓눌러대는 결과. 1993년 영구귀국한 양병집은 특유의 재창조 재능으로 6집 <그대 떠난 빈 자리>를 발표하는데.. 이번엔 일제때 독립군가로 불렀던 '부활가', 그리고 '타박네', '희망가'를 현대적 감각의 록사운드로 재무장한다. 늘 앞서가는 감각으로 재창조한 실험적 음악으로 대답없는 대중속에 파고들기를 일관되게 시도한 양병집. "여러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성 강한 노래, 싸구려식 사랑타랑보다 심성을 맑게 해줄 수 있는 노래작업만을 계속할 생각"이라는 한결같은 넋두리는 상업적 음악만을 양산하는 가요계에 밀알과 같은 진정한 자양분이었음을 우리는 잊고있는 것이 아닐까? 최규성 가요칼럼니스트 kschoi@hk.co.kr </font> </pre> <embed src="http://stream.bugsmusic.co.kr/20020420128betatest/kor/07/kor0775800.asf"><p> <b>다음 노래들도 꼭 들어 보세요...강추입니다.</b>*^^*<p> <font color"gray" size=2> 노래제목 <b>서울 하늘, 서울 하늘2</b>를 클릭하시면 노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p> <pre> <font color="778899" size=2> <a href="http://stream.bugsmusic.co.kr/20020420128betatest/kor/07/kor0775821.asf"><b>서울 하늘</b></a> 서울 하늘 보고 싶어서 서울 하늘 보고 싶어서 서울 하늘 보고 싶어서 무조건 올라왔소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아무데도 갈곳이 없어 이곳저곳 구경하면서 길거리를 돌아다녔소 무슨 사람 그리 많은지 무슨 차가 그리 많은지 무슨 집이 그리 많은지 내 안경이 기절했다오 [간주] 나도 돈좀 벌고 싶어서 나도 출세좀 하고 싶어서 일자리를 찾아 봤으나 내 맘대로 되지 않습디다 [간주] 나는 나는 떠날랍니다 나는 내일 떠날랍니다 이른 아침 기차를 타고 내가 살던 고향으로 두번 다시 안올랍니다 두번 다시 안올랍니다 화려하고 머리 복잡한 서울 하늘 밑으로 헤야~ 오호~ 노래나 불러보자.... <a href="http://stream.bugsmusic.co.kr/20020420128betatest/kor/07/kor07140501.asf"><b>서울 하늘2</b></a> 무교동 하늘 위에 어둠이 덮히면 빨갛게 익은 불빛 하나둘 켜지고 다정한 젊은이들 거리로 나온다 오늘은 무얼 할까 무얼 하실까 어여쁜 아가씨들 짧은 치마 입고 이 골목 저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신문파는 아이들의 외치는 소리가 무정한 밤하늘 위로 퍼져나간다 좁다란 명동길에 어둠이 깔리면 백화점 진열장에 오색등 켜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선다 오늘은 무얼 살까 무엇을 볼까 잘생긴 아저씨들 히히덕거리면서 커다란 음식점으로 들어가는데 과일장수 아줌마의 돈세는 소리만 서울의 밤하늘 위로 퍼져나간다 [간주] 어여쁜 아가씨들 짧은 치마 입고 이 골목 저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과일장수 아줌마의 돈세는 소리만 서울의 밤하늘 위로 퍼져나간다 </font> </p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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