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주제넘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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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을 읽고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습니다.
우선 박 선배님이야 작년에 저희 72회 20주년 사은회를 통해서
너무나 사심없이 교우일을 돌봐 주시던 모습을 기억하기에
저와 같은 사람은 오해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아마도 한 후배가 보기에 박 선배님의 몇몇 글이 무슨
의도가 있는 것으로 비쳤었나 보네요.
후배가 글을 곧 삭제했다고 하니 본인의 주장을 굳이 우길
생각은 없어 보여 다행이네요.
이왕 글을 올리는 마당에 한가지만 저의 솔직한 생각을 적어
볼까 합니다.
요즘 정몽준 선배님의 대선과 관련한 거취 문제로 정가는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중앙학교에서 대선 후보가 나온다는 것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물론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정선배님을 두둔하며 비공식
선거운동 요원이 되어 드릴 각오는 얼마든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학연이다 지연이다 타파하자고
그렇게 외치면서도 막상 우리가 당사자가 되니 학연을 떨치고
객관적 입장이 되기가 어려워지는군요.
정 몽준 선배님이 잘 되시면 모교 발전에 도움이 많이 될텐데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뇌리를 스치고, 이런 내가 과연 옳바른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합니다...
글을 쓰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정 몽준 선배님을 응원하는 것은 꼭 중앙 동문이라서가
아니고, 거론되는 정계의 어느 후보보다도 인격이나 실력이나
인물까지도 출중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