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합이라고 하던데. . .
본문
오늘 10시에 시합이라고 들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어쩐일인지.
이곳 일본 제가 있는 곳에서는 잘 뜨지를 않습니다.
지금쯤 승부가 판가름났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 .
참 궁금합니다.
항상 야구장에 갈 때에는
무슨 승부를 보기 위해서 가는 것보다는
건강하고 열심인 우리 후배들.
항상 열심히 살았던 후배들을 보기 위해서 갔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간만에 선후배들 만나,
젊은 우리 청춘을 회상하면서 쏘주 한잔 즐기는 맛.
간만에 야만돌이를 비롯한 함성 한번 외치는 것.
어느 샌가 나도 이기고 지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후배들이 참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가 궁금해야 하는데.
선후배들이 간만에 모여서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나
궁금해야 하는데,
어느 덧 나도 승부를 궁금해하는 인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요즘 한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의미없는 군상들의 쓸데없는 휩쓸림들에
어느 덧 중독이 되었는 모양입니다.
슬픈 일입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경기
정말 아름다운 경기였는지 궁금합니다.
누구 올려주실 분 없으십니까.
세파에 물든 그 어느 인간들보다도
아직까진 순진무구하게 열심히 땀흘렸을 우리 후배들의 모습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