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야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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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지금 고등학교 전국 야구대회가 한창입니다.
언젠가 이상무라는 만화가가 그린,
한국인 씨리즈의 그 배경이 되기도 한 그 대회이지요.
- 예 영원한 한국인
일본은 전국 약 4200여개의 야구팀이 있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에서 왕중왕을 뽑는 대회이니 여전하겠습니까.
봉황대기. 그 뜨거운 운동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해야하는데.
아니, 그 운동장에서 오랫만에 '나가자 중앙'을 외쳐야 하는데. . .
1984년 고등학교 3학년 때에도 야구장에 갔었습니다.
- 그 때는 잠실구장에서도 자주 있었습니다. 그 해 10월에 있었던 황금사자기도 잠실구장으로 응원갔던 기억이 납니다. 신기하지요. 그래도 성균관대에 갔으니. . .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학생과 함께. . .
십죽랑 74회 이대규 선배가 음료수를 사주더군요.
그 음료수를 먹으면서 한쪽 구석에서 야구를 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응원가를 부르면서 응원하는 이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 .
눈치 챈 같이 간 여자는 자기는 관여치 말고 가서 응원하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눈치도 없이 낼름 가서 응원하고 . . .
결과는 내 기억에 당시 경주고였고, 졌었습니다.
그리고,
나도 역시 그 여자가 아닌 다른 여자와 살고 있습니다.
지금의 여자들과는 - 딸만 둘이니
가끔 야구장에 갑니다.
프로야구는 한번도 가 본적은 없지만
고등학교 야구장은 자주 가는 편입니다.
물론, 중앙고등학교 야구만 갑니다.
집사람도 중앙야구를 좋아합니다.
왜 자기도 중앙출신이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잠시 버려두고 혼자 응원을 해도 그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오히려 하는 말.
- 그렇게 응원하면 되겠어! 쟤는 왜 응원도 안하고 있어!
언젠가, 간만에 찾은 야구장에서 한 녀석이 인사했습니다.
- 선배님. 언젠가 야구끝나고 사모님과 함께 차에 오셔서 인사하셨지요. 야. 우리 마누라가 네 팬이란다.!!!
그 놈. 참 얼굴이 시커먼 놈이었는데. . .
오늘. 아 비로 인해서 연기가 되었을 수도 있겠군요.
동대문구장에서 있겠지요.
- 1984년에는 잠실구장이었는데. . .
함성을 지르고 싶습니다.
꼭 이김을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하는 그 자리가 좋아서 입니다.
나가자 중앙
야만돌이
곤조가
야구선수
아뭏든 목이 터져야 외치고 이스턴 호텔 뒤에서 맥주 한잔을 마시고 싶습니다.
그 야구장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이 보고 싶습니다.
그 사람들과 함께 라면 이 더위도 이길 수 있을텐데. . .
좋은 결과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