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선생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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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주원이에요 몸건강하시죠? 주영이는 연락이왔나요?
짜식 간다음엔 연락이없어서요 선생님은 찾아뵈었는지 모르겠
네요 그리구 스승의날때 못찾아뵌거 죄송합니다 요새 대학원준
비땜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요 내년엔 꼭 찾아뵙겠습니다 암
튼 선생님의 필살기인 고무줄은 아직사용하시는지요 (노란고무
줄!~~~^^ㅎㅎㅎ) 선생님 건강하시고 애들하고 한번찾아뵙겠슴
니다 아참 글구 자영이요 CPA 1차 합격했어요 지금은 2차준비
중이에요 자식이 공부만하느라고 얼굴보기도 힘들어요 그럼 다
음에 뵙겠습니다
답변> 모두들 열심히 사니 아주 반갑고 고맙다. 주영이는 늦
게 군대가서 그렇게 쉽지 않은 듯 싶다. 그리 논다던 자영이
도 이제 삶을 팍팍하게 꾸리는 모양이구나. 주원이 너야 워낙
성실하게 살아서 틀을 잘 이뤄 가리라 믿는다. 그리고 스승의
날이라는 게 많이 형식화, 상업화해서 꼭 그 날이 특별한 날이
라고 생각지 않는다.(학교 다닐 때 스승의 날에 대해 내가 한
얘기를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선생인 나도 은사님을
못 찾아 뵈었다. 미안해 할 것 없고, 잊지 않는 마음을 고맙
게 생각한다. 대학원 준비 잘 하고, 다른 애들한테도 안부 전
해 주길 바란다. 좀 한가해지면 소주라도 한 잔하면서 지난 얘
기를 나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