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사관앞나무 물+비료뿌려줄 재학생및 교우자원봉사자모집
본문
미대사관 담장 나무에 등하교시 비료와 물을 뿌려 줄 중앙고
교 재학생과 교우 자원봉사자=02-722-4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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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식목일)MBC KBS SBS YTN 및 4.6주요일간지 일제히 보도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식목일인 5일 낮 일부 시민들
이 서울 세종로 주한 미대사관 정문앞 가로수에 설치된 보안
용 '쇠창살 족쇄'를 철거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으
며 그 과정에서 시민들과 경찰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나무사랑 植자돌림 시민봉사모임인 식봉회(植奉會) 홍정식
(50 활빈단장)씨 등 시민 8명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미대사
관측이 앞길 가로수 12그루에 설치한 둘레 2m, 폭 30㎝의 쇠
창살 족쇄를 제거하기 위해 준비한 사다리를 타고 나무에 올
라가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미대사관 경비 전경 30여명이 곧바로 이들을 에워
싸고 족쇄 철거작업을 가로막았고, 몸싸움끝에 홍씨 등은 전
기드릴 등 족쇄 제거를 위해 준비해온 공구를 압수당했다.
문제의 쇠창살 족쇄는 미대사관측이 시위대의 기습시위 방
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 임의로 설치한 것으로, 이후 서울
시로부터 시설물관리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수차례에 걸쳐 철
거요구를 받아왔다.
홍씨 등은 "경비상 이유로 타국의 나무를 임의로 훼손시키
는 미국의 행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거듭 철거를 시
도하며 경찰과 대치한 끝에 "'서울시와 논의해 좋은 방안을 찾
겠다'는 답변을 대사관측으로부터 들었다"는 정광섭 종로경찰
서장의 만류로 낮 12시20분께 자진해산했다.
이날 '쇠창살 족쇄' 철거작업에는 전날 가로수 '쇠창살 족
쇄' 뉴스를 듣고 제주도에서 상경한 정양기(56)씨 등 농민단
체 소속 농민 2명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목발에 의지한 채 상경한 정씨
는 "나무를 새로 심기 이전에 이미 심어진 나무부터 잘 보존해
야겠다는 생각에 족쇄를 직접 제거하려 무작정 비행기를 타고
올라왔다"며 "족쇄가 철거되지 않는 한 제주도로 내려가지 않
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결국 48시간내에 원상복구 시키지 않으면 대사관을 가만 놔두
지 않겠다는 시민단체의 강력한 요구에 굴복해 7일 아침까지
완전 족쇄 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