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가 1(나가자 중앙)
본문
흔히들 중앙 응원의 특징을 이야기하는 과정에,
'게릴라식 응원'을 많이 이야기들 한다.
즉, 우리 편 응원석 뿐 아니라, 여기 저기에서, 외야에서까지
따로들 열심히 한다고 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상대방에 가서
까지 열심히 하는 응원의 한 모습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과
거, 재학생들을 제외하면, 그다지 대규모적인 응원이 별로 이
루어 지지 않았았었다. 재학생들도 나름대로 각개전투를 벌이
면 응원을 벌이기도 하였었다.
글쎄. 그게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일까!
언젠가 응원을 하러 갔을 때. 나가자 중앙을 열심히 외치는 후
배들을 보았다. 반가운 마음보다는, 어딘가 모를 께림직한 마
음,
우리들의 정석은 이런 모습이었다.
'나-가자 중-앙, 우리의 용사
싸-우고 싸워얻은 승리의 전통-
계-산 호랑이를 누가 당하랴-
날라라--- 눌러라--- 이겨라 이겨---
날라라--- 눌러라--- 이겨라 중앙---
라 중앙 라 중앙 라라라
중앙 중앙 빅토리 야!'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불러야 하기 때문에(한 학년 전
체가 부른다면 더욱 좋지만) 약간은 느리게 불러야 제맛이 난
다.
그런데, 언젠가 재학생이 몇명이 부르는 응원가.
모두들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부른 응원가. 언제부터 그렇게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새롭게 시작한 그 의도는 높
이 사고 싶다. 무엇인가 나름대로의 색깔을 갖는 의미도 있으
니 말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러한 양
식 역시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남과 북이 분단되어 있
는 것도 서러운데, 중앙 출신들이 응원하는 것이 서로 다른 모
습을 보인다면, 참 아름다운 모습(?)으로 상대방에게 보일 것
이다. 더우기, 그렇게 빠른 응원가는 30대를 넘기면 정말 함
께 하기 힘들다.
또한, 마지막에 '빅토리 야!'를 끝내고, '야만돌이'로 넘어가
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정말 다음으로 이어지기 힘든 단점
이 있다.
팔팔한 후배들이 새롭게 만든 응원가도 나름대로 높이 평가하
고 싶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힘있게, 하나됨을 위해
서 부를 수 있는, '나가자 중앙'
푸른 제복 빵떡 모자를 쓴 재학생 전체과 동대문 운동장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아니 빨리 올
수 있기로 하자. 만들자
다음에는 야만돌이가 이어집니다.
사족 또 하나.
금년에는 설혹 진 경기라고 하더라도, 응원하는 선배들은 열심
히 싸운 후배들과 함께 교가를 부르고 싶어합니다. 그 짧은 시
간 후배들과 마지막 마무리를 하였으면 합니다.